37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아들은 거룩한 관계에 있을 때 자기 자신에게 가장 가까워진다. 그곳에서 그는, 아버지가 그에게 갖고 계신 확신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그는, 아버지의 법칙 밖에 있던 것에 그 법칙을 회복하고 상실된 것을 발견하는 자신의 기능을 발견한다. 어떤 것이든 단지 시간 안에서만 상실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결코 영원히 상실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하느님 아들의 부분들은 시간 안에서 점차 결합하며, 각 부분이 결합할 때마다 시간의 종말이 가까워진다. 결합의 기적 하나하나가 영원을 알리는 막강한 전령이다. 통합되고 확실하며 유일한 목적을 가진 자는 두려워할 수 없고, 그의 목적을 공유하는 자는 그와 하나가 되지 않을 수 없다.
38 영원의 전령들은 저마다 죄와 두려움의 종말을 노래한다. 그들은 저마다 시간 안에서 시간 저 너머에 있는 것에 대해 말한다. 함께 울리는 두 음성은 모든 이의 가슴을 소리쳐 불러 하나로 고동치게 한다. 그러한 하나의 고동 소리 안에서, 사랑의 단일성이 선포되고 반가이 맞아들여진다. 하느님 아들의 단일성을 확고히 유지하는 권능을 가진 너희의 거룩한 관계에 평화가 있기를. 너희는 모든 이를 위해 서로에게 주며, 너희의 선물로 인해 모든 이가 기뻐하게 된다. 너희가 주는 선물을 누가 너희에게 주었는지 결코 잊지 말라. 그리고 이러한 잊지 않음을 통해, 너희는 그 선물을 그에게 주셔서 너희에게 주도록 하신 분을 기억할 것이다.
39 네 형제의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에고만이 그렇게 하지만, 그것은 단지 에고가 자기 자신을 위해 상대방을 원하며, 따라서 상대방을 너무 하찮게 평가함을 의미할 뿐이다.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것은 분명 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 너의 판단 저 너머에 있어서 볼 수도 없는 것을 판단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너는 그러한 시도에서 일어나는 두려움을 인식하는가? 너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판단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그것을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인내하며 그것이 오기를 기다려라. 네 형제를 위해 원하는 것이 오로지 평화뿐일 때, 너는 그의 가치를 볼 것이다. 그리고 너는 네가 그를 위해 원하는 바로 그것을 받을 것이다.
40 너에게 평화를 선사하는 그의 가치를 네가 어찌 평가할 수 있겠는가? 그가 선사하는 것 외에 너는 과연 무엇을 원하려는가? 그의 가치는 아버지가 확립하셨다. 그리고 네가 그를 통해 아버지의 선물을 받을 때, 너는 그의 가치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너의 감사하는 비전 안에서 네 형제의 내면에 있는 것은 너무도 찬란하게 빛나서, 너는 그저 그를 사랑하고 기뻐하게 될 것이다. 너는 그를 판단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누가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면서 판단이 여전히 의미 있다고 주장하겠는가? 보지 못하는 자들만이 그런 주장을 한다. 너는 비전과 판단 중에 선택하지만, 결코 둘 다 선택할 수는 없다.
41 네 형제의 몸은 그에게 용도가 거의 없듯이 너에게도 그러하다. 몸을 성령이 가르치는 대로만 사용한다면, 몸에는 어떤 기능도 없을 것이다. 마음들은 소통하기 위해 몸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몸을 보는 시각은 거룩한 관계의 목적에 도움이 되는 용도가 전혀 없다. 그리고 너희가 서로를 이렇게 보는 한, 수단과 목적은 아직 일치된 것이 아니다. 이것을 성취하는 데 단 하나의 거룩한 순간이면 될 것을, 왜 그리도 많은 거룩한 순간이 필요하겠는가? 거룩한 순간은 단 하나만 있다. 시간을 따라 황금색 빛처럼 흐르는 영원의 작은 숨결은 모두 똑같다. 그 이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이후에도 아무것도 없다.
42 너는 각각의 거룩한 순간을 시간상의 다른 시점이라고 본다. 거룩한 순간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거룩한 순간이 이제껏 간직했던, 혹은 앞으로 간직할 모든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과거는 그 순간으로부터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으며, 미래도 더 이상 아무것도 보태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모든 것이 있다. 여기에, 수단과 목적이 이미 완벽하게 조화된 너희 관계의 사랑스러움이 있다. 여기에, 너희가 언젠가 서로에게 제공할 완벽한 믿음이 이미 제공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에, 너희가 서로에게 줄 무한한 용서가 이미 주어져 있다. 그리고 너희가 바라보게 될 그리스도의 얼굴이 이미 보인다.
43 이와 같은 선물을 주는 자의 가치를 네가 과연 평가할 수 있겠는가? 너는 이 선물을 다른 어떤 것과 바꾸고자 하는가? 이 선물은 너의 기억에 하느님의 법칙을 되돌려 준다. 그리고 단지 그 법칙을 기억하는 것에 의해, 너를 고통과 죽음의 죄수로 가두었던 법칙이 잊힐 수밖에 없다. 이것은 네 형제의 몸이 너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다. 그 선물을 감추는 장막은 네 형제도 감춘다. 그가 바로 그 선물이건만, 그는 그것을 모르며 너도 역시 모른다. 하지만 너희 두 사람 안에서 그 선물을 보는 성령이 너희 대신 그것을 주고받을 것임을 믿어라. 그러면 너는 성령의 비전을 통해 그것을 보고, 성령의 이해를 통해 그것을 알아보고는, 너 자신의 것으로 사랑할 것이다.
44 안심하라. 그리고 자신이 보는 것에 대한 완벽한 신뢰와 사랑으로 너를 보살피는 성령을 느껴보라. 성령은 하느님의 아들을 알며, 우주가 하느님 아들의 온유한 손안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안식하고 있다는 아버지의 확신을 공유한다. 이제 아들이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신뢰를 공유하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잘 살펴보자. 그가 무엇인데 우주의 창조주께서 그에게 우주를 제공하시고는, 우주가 안전하게 안식하고 있음을 아시는가? 그는 자기 자신을 아버지가 아시는 대로 바라보지 않는다. 하지만 하느님의 신뢰가, 그것을 받을 가치가 없는 자에게 놓이는 것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