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조용히 앉아 네가 보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라:
59 실재세상은 이렇지 않다. 그곳에는 건물도 없고, 사람들이 홀로 떨어져 걷는 거리도 없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필요도 없는 물건을 끝없이 사들이는 상점도 없다. 그곳은 인공조명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밤도 찾아오지 않는다. 밝아졌다가 점점 어두워지는 낮도 없다. 상실도 없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영원히 빛난다.
60 네가 보는 세상은 반드시 부정되어야 한다. 그것을 보면 다른 종류의 비전을 대가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너는 두 세상을 전부 볼 수는 없다. 두 세상은 각자 다른 종류의 시각을 필요로 하며, 또한 네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네가 이미 다른 세상을 부정했기 때문이다. 둘 다 참일 수는 없지만, 둘 중 어느 세상이든 네가 소중히 여기는 만큼 실재적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두 세상의 힘은 같지 않다. 그것들이 실제로 너를 매혹하는 힘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61 너는 네가 보는 세상을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다. 그 세상은 시간이 시작된 이래 줄곧 너를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네가 지은 집들은 결코 너를 보호해 준 적이 없다. 네가 만든 길들은 너를 어디에도 데려다주지 않았으며, 네가 건설한 도시 중에 시간의 공격에 산산이 무너져 내리지 않은 것은 없다. 네가 만든 것 중에 죽음의 낙인이 찍히지 않은 것도 없다. 그 세상을 소중히 여기지 말라. 그것은 늙고 지쳤으며, 심지어 네가 만든 바로 그 순간에도 먼지로 돌아갈 태세다. 이 아픈 세상은 살아있는 세상을 만질 힘이 전혀 없다. 너는 그런 힘을 부여할 수 없었고, 그래서 슬퍼하며 그 세상으로부터 돌아서지만, 그 세상 안에서는 그곳을 떠나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없다.
62 하지만 실재세상은 심지어 이곳에서조차 너를 만질 힘이 있다. 너는 정녕 실재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가 사랑으로 부르는 것은 반드시 너에게 올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응답한다. 사랑은 도움을 구하는 요청을 거절할 수 없으며, 네가 만들었지만 원하지는 않는 이 이상한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고통의 울부짖음을 듣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포기하는 대신에 네가 만들지 않은 세상을 기쁘게 얻기 위해 기울일 필요가 있는 유일한 노력은 단지, 네가 만든 세상이 거짓임을 배우려는 용의를 내는 것뿐이다.
63 네가 그동안 세상에 대해 잘못 생각한 이유는, 너 자신을 잘못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왜곡된 기준으로부터 네가 무엇을 볼 수 있겠는가? 모든 비전은 지각자로부터 시작하는데, 그는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판단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거짓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보지 않는다. 네가 실재를 판단하고자 한다면, 실재를 볼 수 없다. 판단이 들어올 때마다 실재는 이미 슬그머니 빠져나가 버렸기 때문이다. 마음에 없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네가 부정하는 것은 거기에 있어도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네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거기에 있다. 그리스도의 존재는 너의 인식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는 조용한 현재 속에서 너의 내면에 살면서, 네가 과거를 떠나 그가 사랑스럽게 건네주는 세상에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64 이 심란한 세상에 사는 자라면 누구나 주위에서 다른 세상을 어렴풋이나마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가 여전히 자신의 세상에 가치를 두는 한 다른 세상의 비전을 부정할 것이며,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것을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사랑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너무도 기쁘게 인도한다! 그리고 너는 그리스도를 따라가면서 그가 너와 동행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서 집으로 가는 기쁜 여정을 배웠음에 기뻐할 것이다. 너는 단지 너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 슬픈 세상을 포기하고 너의 잘못을 하느님의 평화와 맞바꾸는 것은 단지 너의 뜻일 뿐이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너에게 항상 하느님의 뜻을 제공할 것이다. 그는 네가 그분의 뜻을 그와 공유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65 하느님의 뜻은, 그분 외에는 그 무엇도 그분의 아들을 건드리지 못하며, 그분 외에는 그 무엇도 그에게 가까이 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은 하느님만큼이나 고통으로부터 안전하다. 그분은 모든 것 안에서 그를 굽어살피신다. 그를 둘러싼 세상은 온통 사랑으로 빛난다. 하느님은 그를 당신 자신 안에 두셨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고통이 없으며, 사랑이 끝도 없고 빈틈도 없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 그의 평화는 결코 깨질 수 없다. 그는 지극한 온전함 안에서 사랑을 바라본다. 그의 주위와 내면에는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팔이 그를 감싸고 있음을 지각하는 순간, 그는 고통의 세상을 부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는 이 안전한 곳으로부터 주위를 조용히 둘러보면서, 세상이 그와 하나임을 인식한다.
66 하느님의 평화는 오로지 과거에만 너의 이해를 뛰어넘는다. 하지만 하느님의 평화는 여기에 있으며, 너는 그것을 지금 이해할 수 있다. 하느님은 당신의 아들을 영원히 사랑하시며,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영원히 돌려드린다. 실재세상이란, 온전히 참이고 온전히 너의 것인 이 하나를 기억하도록 너를 인도하는 길이다. 다른 모든 것은 네가 시간 속에서 너 자신에게 빌려준 것으로서, 결국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러나 이 하나는 언제나 네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이 당신의 아들에게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너의 유일한 실재가 너에게 주어졌으며, 바로 그것으로써 하느님은 너를 당신과 하나로 창조하셨다.
67 너는 먼저 평화를 꿈꿀 것이며, 그다음에 평화로 깨어날 것이다. 네가 만든 것과 네가 원하는 것의 첫 교환은 악몽과 행복한 사랑의 꿈을 교환하는 것이다. 그러한 꿈 안에, 너의 진정한 지각이 놓여있다. 성령은 꿈의 세상을 교정하는데, 그곳에는 모든 지각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앎은 교정이 필요 없다. 하지만 사랑의 꿈은 앎으로 이어진다. 그 꿈속에서 너는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사랑의 꿈은 네가 앎에게 보내는 환영 인사다. 사랑은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환영 인사를 기다린다. 그리고 실재세상은 단지 네가 항상 있었던 것을 맞이하겠다는 환영 인사일 뿐이다. 따라서 그 세상 안에는 기쁨의 부름이 놓여있으며, 너는 네가 잃어버리지 않은 것으로 깨어남으로써 기쁘게 응답한다. 그러니 아버지의 가장 거룩한 아들의 완벽한 제정신에 대해, 그분을 찬양하라.
68 아버지는 너에게 아무것도 필요 없음을 아신다. 천국에서는 이것이 정녕 그러하다. 영원 속에서, 너에게 과연 무엇이 필요할 수 있겠는가? 너의 세상에서, 너는 정녕 이것저것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결핍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 자신이 그런 세상에 있다고 보는 이유는, 네가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세상에서, 네가 정녕 너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겠는가? 성령이 없다면, 그 대답은 "아니요."일 것이다. 하지만 성령이 있기에, 그 대답은 기쁨에 넘치는 "예!"다. 두 세상의 중재자인 성령은 너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너를 해치지 않을 것인지 안다. 소유권이라는 개념은, 그것이 너에게 맡겨진다면, 위험한 개념이다. 에고는 구원을 위해 이것저것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소유는 에고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소유 그 자체를 위한 소유는 에고의 근본 신조이며, 에고가 그 자신을 위해 세우는 교회들의 기본 초석이다. 에고는 너에게 획득해 오라고 명한 것을 전부 자신의 제단에 바칠 것을 요구하면서, 너에게는 그것들로 인한 기쁨을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는다.
69 에고가 너에게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것은 전부 너를 해칠 것이다. 에고는 비록 너에게 다시 또다시 획득해 오라고 채근하지만, 너에게는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는다. 에고는 네가 획득해 온 것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에고는 그것을 움켜쥔 바로 그 손에서 그것을 빼앗아 먼지로 던져버릴 것이다. 에고는 자신이 구원을 보는 곳에서 분리를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는 에고의 이름으로 획득한 것은 무엇이든 다 잃는다. 그러니 너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너 자신에게 묻지 말라. 너는 알지 못하며, 너 자신에게 주는 조언은 반드시 너를 해칠 것이다. 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의 세상을 더욱 결속하여 빛을 차단하고, 이 세상이 실제로 너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질문하기를 꺼리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
70 오로지 성령만이 너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 성령은 빛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지 않을 모든 것을 너에게 줄 것이다. 너에게 다른 무엇이 필요할 수 있겠는가? 시간 안에서 성령은 네가 가질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을 주고, 네가 그것들을 필요로 하는 한 다시 채워줄 것이다. 그는 너에게 조금이라도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빼앗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네가 필요로 하는 것들은 전부 일시적이며, 네가 너의 모든 필요에서 물러나 그 모든 것이 이미 채워졌음을 배울 때까지만 지속된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성령은 자신이 제공하는 것들에 연연하지 않는다. 단지 네가 그것들을 사용하여 시간 안에 더 머무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해둘 뿐이다. 성령은 네가 시간 안에서는 집에 있지 않음을 알며, 너의 기쁜 귀향을 미룰 뜻이 없다.
71 그러니 너에게 필요한 것들을 성령께 맡겨라. 그는 그것들을 전혀 강조하지 않으면서 채워줄 것이다. 성령에게서 오는 것은 안전하게 온다. 그는 그것이 너의 마음에 감춰져서 너를 해치는 어두운 오점이 되지 않도록 확실히 해둘 것이기 때문이다. 성령의 안내 아래, 너는 가볍게 여행하고 가볍게 여정을 밟아나갈 것이다. 그의 시각은 항상 그의 목표인 여정의 종착점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아들은 바깥 세상들을 돌아다니는 여행자가 아니다. 그의 지각이 아무리 거룩하게 되더라도, 그의 바깥에 있는 어떤 세상에도 그의 유산은 없다. 자신 안에서, 그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빛은 다만 평화롭게 빛나면서, 빛줄기들이 자신으로부터 무한으로 조용히 뻗어나가도록 허용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72 빛에서 멀어지게 하는 어리석은 여정에 나서려는 유혹을 느낄 때마다, 네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라:
73 성령이 나를 그리스도에게 인도하거늘,
내가 달리 어디로 가겠는가?
그리스도 안에서 깨어나는 것 외에,
내가 어떤 필요를 가지고 있겠는가?
74 그런 다음 성령을 기쁘게 따르라. 네 마음의 평화로 가는 길에 세상이 설치한 그 모든 위험한 장애물을 뚫고, 그가 너를 안전하게 인도할 것임을 신뢰하라. 희생의 제단 앞에 무릎 꿇지 말고, 틀림없이 잃을 것을 구하지 말라. 네가 틀림없이 간직할 것에 만족하고, 불안해하지 말라. 너는 하느님의 평화로 가는 조용한 여정을 밟고 있으며, 그분은 네가 그곳에서 조용히 있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75 너를 저지하려는 모든 유혹을, 너는 이미 내 안에서 이겨냈다. 우리는 하느님의 선물인 조용함에 이르는 길을 함께 걷고 있다. 나를 소중히 대하라. 너에게 네 형제들 외에 무엇이 필요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우리가 함께 찾아야 하는 마음의 평화를 너에게 회복해 줄 것이다. 성령은 너를 가르쳐서, 우리와 너 자신에게로 깨어나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간 안에서 충족되어야 할 유일하게 진정한 필요다. 세상으로부터의 구원은 오로지 이것에 놓여있다. 나의 평화를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단지 빼앗아 가려고 준 모든 것 대신에, 나에게서 이 평화를 기쁘게 가져가라. 우리는 그 평화를 세상의 슬픈 얼굴 위에 빛의 베일처럼 펼쳐서, 그 안에 형제들을 세상으로부터 감추고, 세상을 형제들로부터 감출 것이다.
76 우리는 구원의 찬가를 홀로 부를 수 없다. 내가 나의 음성과 더불어 모든 음성을 높이 돋우기 전에는, 나의 임무는 완성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노래는 나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듯, 아버지가 당신의 영을 통해 나에게 주신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그 노랫소리는 하느님의 가장 거룩한 아들의 마음에서 슬픔을 몰아낼 것이다. 슬픔은 그곳에 머물러 살 수 없다. 시간 안에서는 정녕 치유가 필요하다. 슬픔이 머무는 곳에는 기쁨이 자신의 영원한 통치를 확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너는 이곳이 아닌 영원 속에 머물러 산다. 너는 집에 안전하게 있으면서 단지 꿈속에서만 여행하고 있을 뿐이다. 네가 너를 기억하는 법을 가르친 너의 모든 부분들에게 감사하라.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아들은 자신의 순수함에 대해 아버지께 감사드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