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네가 보는 세상은 하나인 상태의 "희생"에 근거하고 있다. 그것은 완벽한 불일치, 결합의 총체적인 부재를 그린 그림이다. 각각의 독립된 개체 주위로 너무도 단단해 보이는 벽이 둘러싸서, 안에 있는 것은 결코 밖에 도달할 수 없고, 밖에 있는 것은 결코 안에 도달해서 벽 안에 갇힌 것과 결합할 수 없어 보인다. 각 부분은 다른 부분을 희생해야 자신을 완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이 결합한다면 각 부분은 자신의 정체를 잃을 것이며, 그들의 자아들은 그들의 분리에 의해 유지되기 때문이다.
3 몸이 울타리를 쳐서 분리한 작은 부분이 자아가 되어, 나머지 모두의 희생을 통해 보존된다. 그리고 나머지 모두는, 이 작은 부분을 잃어서 불완전하게 남아있어야만 자신의 정체를 그대로 지킬 수 있다. 너 자신을 이렇게 지각한다면, 몸을 잃는 것은 정녕 희생일 것이다. 몸을 본다는 것은 희생이 제한되었으며, 무언가가 여전히 너 혼자만을 위해 남아있다는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이 작은 것이 네 것이 되기 위해, 너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한계가 부여되듯이 바깥에 있는 모든 것에도 한계가 부여된다. 왜냐하면, 주기와 받기는 정녕 똑같기 때문이다. 한 몸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은 그와 같은 한계를 네가 보는 모든 형제들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너는 너 자신을 보듯이 그들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 몸은 과연 하나의 상실이며, 과연 희생될 수 있다. 네 형제를 너와 떨어져 자신의 독방 안에 분리되어 있는 몸으로 보는 한, 너는 그는 물론 너 자신의 희생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자신을 아버지가 없는 자로 지각할 것을 요구받고, 그의 아버지가 아들 없이 계시라고 요구받는 것보다 더 큰 희생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지만 모든 희생은 그들이 서로의 존재 없이 분리되어 있기를 요구한다. 누구에게 어떤 희생을 요구하든, 하느님에 대한 기억은 부정될 수밖에 없다. 하느님의 아들이 진리에 대해 아무리 많은 증언을 하더라도, 분리된 몸들의 세상에서 그의 온전성에 대한 어떤 증인이 보이겠는가? 그러한 세상에서, 하느님의 아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가 부르는 연합과 사랑의 노래도 전혀 들릴 수 없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의 노래 앞에서 세상이 물러나게 하고, 자신의 시각이 몸의 눈을 대체하게 할 힘이 주어져 있다.
5 환상의 증거 대신에 진리의 증거를 보려는 자들은 단지 세상에서, 세상에 이치를 부여하고 세상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목적을 보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너의 특별한 기능이 없다면, 이 세상은 너를 위한 어떤 의미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세상은 천국 자체만큼이나 풍요롭고 무한한 보물 창고가 될 수 있다. 너는 여기에서 지나가는 매 순간마다 네 형제의 거룩함을 보아서, 너 자신에게 할당한 빈약하고 작은 행복의 부스러기에 무한한 공급품을 보탤 수 있다.
6 너는 하나인 상태에 대한 시각을 잃을 수 있지만, 그것의 실재를 희생할 수는 없다. 너는 네가 희생하려는 것을 잃을 수 없으며, 네가 그것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려는 성령의 과제를 그가 이행하지 못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니 네 형제가 불러주는 노래를 들어라. 세상을 물리치고, 그의 증인이 평화를 위해 제공하는 안식을 취하라. 하지만 그를 판단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스스로 해방의 노래를 듣지 못하고, 네가 보고 더불어 기뻐하도록 그에게 무엇이 주어져서 증언하게 하였는지도 보지 못할 것이다. 네 형제의 거룩함을 죄에 대한 네 믿음의 희생 제물로 만들지 말라. 너는 그의 순결과 더불어 너의 순결도 희생하며, 그에게서 죽어 마땅한 죄를 볼 때마다 너 자신이 죽는다.
7 하지만 매 순간마다, 너는 다시 태어나서 생명을 다시 받을 수 있다. 네 형제의 거룩함이 너에게 생명을 준다. 네가 죽을 수 없는 이유는, 하느님이 네 형제의 죄 없음을 아시며, 그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네 안의 빛이 꺼질 수 없듯이 그의 죄 없음은 너에 의해 희생될 수 없기 때문이다. 생명을 희생하려 하고, 자신의 눈과 귀로 하느님과 그분의 거룩한 아들의 죽음을 증언하려는 자여, 네가 그들을 하느님이 뜻하지 않으신 것으로 만들어버릴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말라. 천국에서, 하느님의 아들은 몸 안에 갇혀있지도 않고 외로이 죄에 희생되지도 않는다.
8 그는 천국에서 존재하는 대로 영원히 모든 곳에서 그렇게 존재한다. 그는 영원히 똑같다. 그는 매 순간 다시 태어나며,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명에 대한 희생이나 죽음이 전혀 미칠 수 없는 곳에 있다. 생명도 희생도 그가 만든 것이 아니며, 당신의 선물이 결코 희생도 상실도 겪을 수 없음을 아시는 분께서는 그중 하나만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정의가 그분의 아들에게 부드럽게 내려앉아, 세상이 부과하려는 그 모든 정의롭지 못한 일에서 그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과연 네가 그의 죄를 실재화하고, 희생을 그에 대한 아버지의 뜻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9 하느님의 아들을 그가 스스로 있다고 여기는 썩어가는 감옥 안에서 봄으로써 정죄하지 말라. 그가 밖으로 나와 너를 비춰주고, 네게서 자유의 선물을 받음으로써 그것을 네게 돌려줄 수 있도록, 감옥문을 확실히 열어두는 것이 너의 특별한 기능이다. 하느님의 거룩한 아들이 자신을 정의로부터 차단하려고 만든 감금 상태에서 그를 풀어주는 것 외에 과연 무엇이 성령의 특별한 기능이겠는가? 너의 기능이 과연 성령 자신의 기능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분리된 임무일 수 있겠는가?